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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고 싶은 날에도, 퇴근을 기다릴 줄 안다면 아직 괜찮다 카페를 그만둔 지 5개월,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카페를 그만둔(접은지?) 지 5개월.이제 좀 숨 쉬나 싶었는데, 회사도 결국 또 다른 사회였다. 역할이 있고, 책임이 있고, 무엇보다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감정 노동이 있다. 커피 대신 보고서를 들고, 손님 대신 상사와 동료를 상대하는 삶. 장소만 바뀌었지 쉽지는 않다.상사와의 의견 충돌, 일이 안 풀릴 때의 스트레스, 직원들의 불평까지.그 말들이 틀린 건 아닌데, 그렇다고 다 맞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없는 애매한 위치. 이해는 되지만 회사 입장으로 말해야 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많이 지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아 진짜 때려칠까?”라는 말이 머릿속을 스친다.그런데 웃긴 건 말이다.그렇게 투덜대다가도 매달 5일, 어김없이 돌아오는 그날.급여 통장에 .. 2025. 12. 22.
☕️ 그리고 지금|다시, 일하는 사람으로 “브랜드는 끝났지만, 나는 끝나지 않았다”“작은 책상 하나, 모니터 앞에서 다시 숨을 쉰다” 카페를 떠난 후, 긴 여운이 남았다.익숙했던 출근길이 낯설고, 손에 익던 커피 머신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다.‘내가 만든 공간인데, 이제는 내가 그곳에 없구나’ 하는 상실감도 분명 있었다.하지만 그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으려 했다.나는 여전히 일할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그래서 선택했다.다시 ‘직장인’이라는 글자.작은 책상, 눈앞의 모니터, 사무실의 낮은 소음.그 모든 것이 지금 나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회사로 돌아간다는 것.누군가는 ‘되돌아간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내게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표현이 더 잘 맞았다.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기획서를 만들고, 성과를 분석한다.익숙한.. 2025. 7. 22.
폐업을 결심하기까지|버티고, 또 버티다가 결국… 버티는 게 답일까,멈추는 게 나은 걸까.카페 운영이 어려워지던 작년부터 “내년엔 좀 나아지겠지…”그 생각 하나로 한 달, 또 한 달을 버텨왔다.지표는 나아지지 않았지만,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마음이 붙잡고 있던 희망이었다.그 희망 덕분에 무너지지 않고 오늘까지도 왔는지도 모른다.그 와중에,동네 카페 몇 곳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익숙한 간판들이 사라지고,그 자리에 붙은 ‘임대문의’ 전단지를 볼 때마다내 마음 어딘가도 서서히 닫히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때부터 나는 다시 마케터로서의 직장을 찾기 시작했다.내가 떠났던 일을 다시 찾는다는 게 복잡한 마음이었지만,그건 동시에,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이기도 했다.회사에 복귀했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살아났다운 좋게도, 나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 2025. 7. 21.
겨울이 오고, 매출이 끊겼다 ❄️카페가 텅 비는 날의 기분 12월은 늘 분주하고 따뜻한 계절이었다.매년 그랬다. 연말 모임, 크리스마스, 신년 준비까지항상 12월은 한 해 중 최고 매출을 갱신하던 달이었다.그래서 2024년 12월도 그럴 줄 알았다.그날이 찾아오기 전까지는.2024년 12월 3일.나는 대전에서 열린 ‘소상공인 역량강화 사업’ 시상식에 참석했고,최우수상을 수상했다.상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의 축하를 받으며“이 상장, 카페에 잘 진열해두면 손님들이 더 알아봐주시겠지”라는조금은 들뜬 마음도 있었다.하지만 단 2시간 뒤.그날 밤, 모든 것이 달라졌다.그날 이후 카페는 달라졌고, 나도 달라졌다.매출표에 찍힌 32,500원, 그날의 현실12월 3일 이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그 다음 날 확인한 매출은 32,500원.어느 하나 잘못된 숫자가 아니었.. 2025. 7. 19.
☕ 운영은 생각보다 버거웠다|좋은 날보다 어려운 날이 많았다 카페를 열기 전엔 몰랐다.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매일이 행복할 줄 알았다.적어도 ‘이 일이 싫어질 일은 없겠지’ 싶었다.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그게 아니었다.오픈 준비부터 마감까지, 온전히 나의 몫이었고 하루를 다 써도 시간이 부족했다.무엇보다 주 6일 근무의 현실,주말은커녕 명절도 온전히 쉰 날이 손에 꼽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하루종일 서 있다 피로가 누적되고, 유일한 휴일엔 어디 나갈 엄두도 없이잠만 자다 하루가 끝나는 삶.그건 분명 내가 꿈꾸던 삶은 아니었다.매일 아침, 출근길부터 이미 전쟁이었다카페를 운영하면 매일이 감성일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청소와의 싸움이었다.설거지는 끊임없이 쌓였다. 혼자 운영하다보니, 바쁜 와중에 컵을 닦고 다시 내리고,그러다 보.. 2025. 7. 18.
왜 나는 카페를 창업했을까?|꿈보다 현실이었지만, 그래도 시작했다 퇴사하고 창업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용기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내가 카페를 시작할 때, 그건 용기보다 '살아내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다.커피를 좋아했고, 사람을 좋아했고, 언젠가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하지만 그건 현실로 이어질 줄 몰랐다.내게 창업은 로망이 아니라, “더 늦기 전에 나를 살려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에서 비롯된 결심이었다.월급을 받는 삶은 안정적이었지만, 그 안정이 때로는 나를 잠식했다.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느낌, 그 안에서 내가 점점 희미해지는 기분.그 감정을 애써 외면하다가, 어느 날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다.“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그리고 그렇게, 내가 꾸린 작은 카페가 문을 열었다.언제까지 이대로 살 수는 없었다회사 생활을..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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